다른 보수지와는 다른 독특한 시각, 중앙일보

작년 11월 16일부로 중앙일보에서 중앙 Sunday 데스크에 있던 이정재씨를 경제부장으로 끌어올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약 한 달이 못 지난 12월 7일에, 중앙일보 1면 기사에 이정재 부장 작성으로 이헌재 전 부총리의 대담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내용을 훑어보다 보면 재미있는 점이 몇 가지 발견되는데요

군사정권은 몰라도 DJ·노무현 정권까지 ‘박정희 흉내’를 냈단 말인가요?
 “박정희 흉내 내기의 원조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야. 노태우 정권도 똑같이 하다가 북방 외교 하나 더했지. 김영삼 정권도 마찬가지. 개방이란 개념을 추가하긴 했지만 관리는 못했어요. DJ는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를 합리적·이념적 어젠다로 세팅하는 데 성공했지. 이념은 진보했지만, 방식은 박정희식 60년대 체제를 답습했어. 노무현은 서두르고 미숙했지. 그 바람에 주저앉은 거야. MB는 콘텐트와 방식까지 ‘박정희 따라하기’야.”


MB 경제·금융 정책이 그렇게 잘못 처방됐나요.
“4대 강이 대표적이지. 올해부터 당장 수질관리 비용이 문제될 거요. 재정 적자도 해법이 없어 보이고. MB는 균형 재정 이루고 싶어하지만 대안이 잘 없어. 재정 잘 모르는 장관, 잘못된 인사를 바꾸지 못하고 그대로 가고 있거든. 이 정부의 전반적 무력함이 다 여기서 비롯됐어요.”


참고로 이 대담 제목이 “이제 박정희 흉내로는 나라경제 일굴 수 없다” 였습니다. 이쯤 되면 대놓고 현 정부 비판을 노렸다고 봐야 되겠죠.

정권 말기에 여기저기 언론에서 십자포화 얻어맞는 현상이야 문민정부 부터 국민의 정부, 참여 정부에 이르기까지 쭉 이어진 전통이다 보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습니다. 다만 막연히 가지고 있던 중앙일보 이미지와는 좀 다른 기사가 올라왔다는 데에 흥미가 생긴 김에 이정재 경제부장의 주간지 데스크, 기자시절의 기사를 찾아봤더니 꽤 재미있는 사람이더군요.

우선 중앙일보 경제파트 기자인 만큼 대기업에 우호적입니다. 이를테면 2009년에 중앙일보에 기고한 컬럼을 보면

백 투 더 노무현?
여당의 이른바 5대 중점 서민 대책은 노무현 정권의 ‘대기업 때리고 퍼주기식’ 서민·복지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쓸 돈은 한정돼 있고, 정책엔 우선 순위가 필요하다. 지금은 경제 위기 극복이 먼저다.


이것만 보면 역시 보수 언론의 부장 기자라는 생각이 드는데 대기업 관련 부분을 제외하고 보면 또 그런 것만도 아닙니다 부동산 관련된 방면에서는 전혀 의외의 모습이 나오는데요

DTI를 계속 활약하게 하라
“DTI 규제 완화를 검토해보라는 정치권의 ‘언질’이 부쩍 잦아졌다”고 말했다. DTI의 손발을 묶으면 미분양은 좀 해소될지 모른다. 그러나 다른 득은 별로 없다. 대신 강남 아줌마들이 다시 활개치고, 소시민의 가계 빚은 더 늘어날 것이다. 사정 급하고 딱한 건 알겠지만 건설업체들은 정부·국회·언론에 대한 민원을 그만두라. DTI를 계속 활약하게 놔둬라.


집값 대책, 플랜C를 준비할 때다
두 우화의 결론은 같다. 집값이 오르면 더 죽어나는 건 서민이란 것이다. 노무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깊숙이 관여했던 전직 고위 관료는 “서민대책의 핵심은 주택”이라며 “주택정책에 실패한 정권은 결국 실패한 정권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리미리 ‘플랜C’를 준비하는 것이다. 공급(플랜A)과 금융규제(플랜B)가 막히면 금리와 세금도 동원할 각오를 해야 한다. 집값 급등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란 믿음을 주는 게 더 중요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제 오늘간 다른 보수 신문에서 양도세 중과 제도 폐지를 놓고 “족쇄 풀린 강남 3구(투기과열지구 9년만에 해제)… 부동산 경기도 풀릴까” <조선일보> 라던가 “‘서울 강남-다주택자’ 봉인 해제… 시장 녹일까” <동아일보> 라던가 하는 기사 제목을 뽑아 낸 데 반해 중앙일보는 “통 큰 재건축 지원책에도 시장은 잠잠” “전셋값 2억 상승 보도자료 '거짓'” 이라는 기사를 내 놨습니다.

그리고 전공분야는 아니지만 북한 관련된 것들도 한 때 “GDP의 1%를 대북경제지원에 쓰자” 라는 얘기를 하던 중앙일보 기자인 만큼

MB 실용외교 북한엔 왜 침묵하나
그 잘한다는 MB의 실용 외교도 북한 상대로는 작동 중지다.
남한 카드가 있어야 김정일도 대중국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 화폐개혁 실패로 경제난에 몰린 김정일이 중국에 뭐든 헐값에 넘겨주면 어쩔건가. 그 책임을 김정일에게만 물을 건가.


이런식으로 북한에 대해 경제 지원을 멈추지 말자는 말을 에둘러 한다던가

서해 5도에 카지노를 짓자
카지노 건설은 다목적이다. 핵심은 중국 관광객 유치다. 카지노 손님의 절반 이상을 중국인으로 채워야 한다. 그런 뒤엔 만사형통이다. 제 아무리 김정일이라도 중국인들로 흥청대는 카지노에 대고 해안포를 쏘지는 못할 것이다.


와 같은 시쳇말로 골 때린다 (…) 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이런 칼럼도 쓰곤 합니다. 점점 흥미가 생겨 중앙일보를 계속 검색하다보니


국회부터 세종시로 가라
(전략) 부처 간 협의는 서로 사정을 봐주면 된다. 장관이 어려우면 차관이, 차관이 힘들면 1급이 대신 가면 된다. 국회는 다르다. 꼭 장관이 얼굴을 보여야 한다. 얼마 전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취임식과 겹쳐 국회 출석을 미루려다 곤욕을 치렀다. 좀 봐주면 될 일이지만 ‘장관 군기잡기’가 전공인 의원님들이 넘어갈 리 없었다. 이래서 생기는 비효율도 국회가 옮기면 시빗거리가 못 된다. 그때 가서 진짜 힘들면 남아 있던 부처들은 가지 말라 해도 국회를 쫓아 세종시로 옮겨갈 것이다. (중략)
여의도 국회 땅을 상업용지로 바꿔 팔면 약 5조원은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 돈을 세종시에 보태면 꿩 먹고 알 먹고다. 빈 땅엔 초고층빌딩을 지어 세계의 금융회사들을 유치하면 좋을 것이다. (중략)
딱 하나 걸리는 게 있다. 충청주민의 반발이다. “청정지구를 만들어준다더니 속았다”며 거부할 수도 있다. 그건 어쩔 수 없다.


이걸 읽고 뒤집어져서 웃었습니다. 참고로 전문은 ( http://pdf.joinsmsn.com/article/pdf_article_prv.asp?id=DY01200911250097 ) 에서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선일보나 동아일보의 다른 부장기자들 처럼 대놓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든 것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고

노무현의 ‘인사실험’ 폐기되나
2000년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인사에 활용했다. 연공서열과 권위주의를 태생적으로 싫어한 그의 스타일에 딱 맞기도 했지만 다른 이유도 있었다. 당시 그는 심한 인사 청탁에 시달렸다고 한다. 들어주기는 싫고 안 들어주자니 껄끄러운 경우가 꽤 됐단다. 그래서 아예 청탁이 불가능한 쪽으로 인사의 틀을 바꿨다는 것이다. 결과는 대만족. 대통령이 된 그는 아예 다면평가 전도사가 됐다.


라는 식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反 재벌, 反 보수언론 부분을 제외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덤으로 적당히 읽는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다음과 같은 칼럼도 썼더군요.

한글로 먹고사는 세상
해마다 한글 주간이면 그때 일이 떠오르고 그때마다 꿈을 꾼다. ‘한글로 먹고사는 세상’이다. 세계인이 한글을 쓰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것, 그래서 한국 땅에 태어난 것, 한국어를 하는 것만으로 자부심을 느끼며 사는 세상 말이다.
“세종대왕님 고맙습니다. 한글 덕에 잘 먹고삽니다.” 그도 그럴 만하다. 일감이 늘고 있어서다. 특허청은 올해 심사관 69명을 새로 뽑았다. 감당이 안 될 정도로 외국 기업들의 조사 요청이 몰렸기 때문이다.
다국적 제약회사 A가 좋은 예다. 5년 전 A사는 신약 특허를 전 세계에 동시에 냈다. 그런데 한글로 된 논문 한 편 때문에 사단이 났다. 한국 K대학교 석사논문에 관련 특허가 이미 실려 있었던 것. A사는 특허 출원비 수십억원과 신약 개발비 수천억원을 날려야 했다. 그 후 다국적기업들은 아예 특허를 낼 때부터 한글 문헌을 뒤지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런 사람이 경제부장으로 올라간 만큼 경제 관련해서 대기업 싫어하시는 분들은 좀 읽기 껄끄러운 기사들이 이어질 테지만, 부동산이라던가 대북지원과 관련해서는 다른 보수지와는 궤를 달리하는 기사가 여럿 나오리라 봅니다. 한겨례 신문이나 경향신문에서 부동산 정책 비판하는 글을 읽어도 그러려니 싶은데 중앙일보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니 재미있네요.

임신 중절의 왕국이었던 대한민국 :: 리뷰 ::


 아서 C. 클라크의 소설 유년기의 끝을 보면 외계 문명인 오버로드가 지구인에게 부작용 0인 피임약을 만드는 기술을 전파해 준 덕분에 인류 복지가 혁신적으로 향상되었다는 묘사가 나옵니다. 피임이 그렇게 대단할까 싶기도 하지만, 자료를 좀 찾아보면 소설이 발표된 지 60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보더라도 탁월한 선견지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절 수술의 경우 보통 미혼 상태에서 임신을 했기 때문에 낳을 수 없어 한다는 선입견이 생기기 쉬우나 보건복지부 통계[1]를 참고하면 중절수술은 대부분(86.3%)이 기혼 여성을 상대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기혼 여성의 경우 정기적으로 성 관계를 갖는 대상이 있으며, 피임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덜 신경을 써도 된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결과겠지요.

 우리나라의 인공임신중절 추정건수는 2010년 기준 16만8738건으로  가임기인 15~44세 여성 천 명 중 15.8명 꼴이라고 합니다. 17만건이라는 수에 대해서 좀 의외라고 놀라실 분이 계실 것 같은데 좀 더 충격적인 자료를 보여드리자면
 

 불과 5년전까지만 해도 연간 34만건이 넘었었습니다.


 우리보다 성적으로 훨씬 개방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탈리아나 일본의 세 배, 미국의 1.6 배가 넘는 수치였었습니다. 좀 험하게 얘기하자면 나라 전체가 어떻게 되었던게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중절 수술을 했다는 것이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작년 한 해 동안으로 한정짓지 말고, 일생동안 중절수술 경험을 한 사람의 비율을 따져보면 29.6%이 나옵니다. 가임기 여성 열 명 중 세 명은 중절 수술 경험이 있다는 소리죠. 2007년도 청소년 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2]를 보면 성관계를 경험한 청소년은 5.2%이며, 성관계를 경험한 여학생 10명 중 1명이 임신한 적이 있었다고 되어있습니다. 즉, 가임기 중절 경험 여성 비율 중 10대는 낮은 수준[3]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20대에서 40대 초반 여성 중 35% 에서 40% 정도는 이에 해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쪽의 통계를 보신 적이 없는 분들께는 충격과 공포일 수 있겠네요.

 다행이도 중절 건수는 꾸준히 줄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보건복지부 측에서는 

  1. 가임기 여성 수, 임신능력 감소로 실질적 임신 가능 인구가 감소했기 때문
  2. 계획 임신, 시술 위해성 인식 확산, 응급 피임약 보급 증가, 정부 예방정책 등 복합 작용 

 이라고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응급피임약 판매량이 06년에는 41만2천백 [4] 에서 10년에는 60만3천백으로 증가했다고 하지요. 그럴듯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보다는 좀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었으니

 셋째아 이상을 낳을 때 딸이라고 중절수술 하는 인구가 대폭 줄어들었다는 겁니다. 자연상태의 성비가 105 정도 되니 103~107 정도까지는 정상 성비입니다. 즉, 첫째나 둘째를 낳을때는 딸이라고 중절하는 일이 없었으나, 셋째가 딸이면 정말 많이도 중절수술을 했었다는 거죠.

 
 그 반증으로 미혼 여성의 중절 수술률이 전혀 줄어들지 않았는데, 기혼 여성쪽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한참 인터넷에 글이 올라오던 90년대 말부터 2000년 즈음에 연간 중절수술 건수가 80만건이라는 괴담이 떠돌았는데 (참고로 2000년도 신생아 수는 64만 5천명이었습니다) 2001년 신생아 성비 144의 위엄 앞에서 괴담이라고만 우길 수 없어집니다. 
  
 <글을 맺으며 잔소리> 
 남아 선호 사상이 줄어들며 수술 건수도 같이 감소하고있으나 미혼 여성 수술 비율은 되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연인과 동침하는 사이가 됐으면 부끄러워 하지 말고 제발 산부인과 가서 피임상담 받읍시다. 연간 응급피임약이 60만 백이 넘게 팔리는건 정말 문제가 있는겁니다.

 또, 산부인과 피임상담과 별개로 고등학교에서 콘돔 씌우는걸 제대로 가르쳐야 됩니다. 콘돔은 부작용이 적으며, 값이 싸고, 제대로 착용만 할 경우 불량품이 아닌 이상 거의 완벽하게 비상 사태를 방지해 주는 물건입니다. 약국 뿐만 아니라 편의점 어디에서나 판다는 점도 큰 장점이죠. 제가 고교 양호 교사라면 사용방법 강의뿐만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약국서 콘돔 사오기 과제를 내줄 겁니다.

 마지막으로 전에도 했었던 얘기지만 정치인들은 빈부 격차 문제 못지않게 20대의 성비 불균형 복지를 염두에 둬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90년부터 05년 까지 음지에서 벌였던 여아에 대한 선택적 중절 수술에 대하여 정말 값비싼 대가를 치루게 될 겁니다.

[1] http://download.mw.go.kr/front/modules/download.jsp?BOARD_ID=140&CONT_SEQ=259118&FILE_SEQ=76218
[2] http://www.korea.kr/newsWeb/pages/brief/common/downloadFileForDepart.do?idKey=02ca745a9891cae15260f2cc5ea869f1
[3] 15~19세 여성 인원을 150만으로 잡고 5.2%의 10%를 계산할 경우 7,800명 정도가 나옵니다. 이것도 1년간 횟수가 아니라 누적 건수죠.
[4] 응급피임약의 리스크를 생각해보면 미*거 아니냐는 소리가 나올만한 수준입니다.


세계인들의 반한/반일/반북 감정

 BBC 주관으로 GlobeScan 이라는 국제 설문 업체에서 매년 타국에 대한 호감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28개국 3만여명에게 전화 설문으로 조사를 하고 있죠. 국가당 천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스케일이 큰 조사입니다. 구체적으로 설문지를 살펴보자면 

 Questionnaire - I would now like to ask your impressions of some specific countries.
 설문지 - 특정 국가에 대한 인상을 묻는 설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Please tell me if you think each of the following countries are having a mainly positive or mainly negative influence in the world:
 다음에 말씀드리는 국가가 세상에 주로 긍정 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답변해 주세요.

 01 Mainly positive
 02 Mainly negative
 VOLUNTEERED (DO NOT READ)
 03 Depends
 04 Neither, neutral
 99 DK/NA

 01 주로 긍정적, 02 주로 부정적 (이하의 선택지는 미리 말해주지 마세요) 03 그때 그때 사정에 따라 다르다, 04 중립, 99 모르겠다

 와 같습니다. 이 설문의 결과에 대해 우리의 관심 대상인 한국부터 살펴보면

 


 좀 이상한 결과가 나타납니다. 우리를 싫어할 것 같은 중국이 전반적으로 한국에 대해서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으며, 일본인들은 설문 대상국들 중에서 한국을 가장 '덜' 미워합니다. 심지어는 한국인들이 일본인보다 한국을 싫어하고 있습니다. -_- 한국에 대한 긍정이 36% 밖에 안되니 아예 무관심한거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아래에서 언급할 자료를 보면 일본인 중에 일본에 대해 긍정하고 있는 비율이 43% 밖에 안 됩니다. 어떻게 보면 별 생각 없이 살고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2ch 등에서 종종 보이는 혐한 성향은 사회 전체적으로 정말 마이너하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유럽에서 대놓고 미움을 받고 있다는 건데요, 다시 이하의 자료를 보고 말씀드리도록 하죠.


이스라엘과 함께 온 세계에서 미움받고 있는 북한입니다. 북한에서 무기를 수입하는 파키스탄 같은 국가나 그나마 덜 미워하고 있죠. 얘내들 덕분에 우리까지 덤으로 미움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일본과 독일의 대북감정은 일방적인 수준입니다.

덤으로 우리가 궁금해 하는 일본은 어떠한가 살펴보자면


 아, 중국 정말 일본 싫어하네요. 그외에 남한의 반일 감정 레벨이 생각보다 낮다는 것도 눈에 띕니다. 양국관계 많이 호전됐네요.

 일본 자료를 볼 때 남한도 일본에 비해 딱히 국제적으로 미움받을 이유가 없는데 반일 정서 수준이 반한 정서에 비해 눈에 띄게 낮은 것을 보면 우리의 정신나간 이웃이 사정없이 민폐를 끼치고 있다는 걸 다시금 확인하게 됩니다. 사라 페일린 같은 유명 정치인도 남북한을 헷갈리는 판국에 저 설문의 대상이 되었을 유럽 어딘가의 4, 50대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남북한에 대해서 얼마나 개념이 서 있을까요? 

 아울러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남한, 북한, 중국, 일본은 유럽에서 골고루 미움받고 있습니다. 이것덜이 (...)

 자료만 놓고 볼 때 정부에서 잊을만하면 한번씩 얘기하는 '국가 브랜드 가치' 를 높이려면 통일이 최우선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딱히 남한에 관련된 일이나 공부를 한 사람이 아니면 남북한을 따로따로 구분하기 힘들죠. 무관심 여부가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이것때문에 통일을 하자는 말을 꺼낼 문제는 아니지만, 통일이 되면 확실히 긍정적으로 전환될 요소인 것만은 분명하니까요.

 아울러 한/일 관계는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2011년 조사자료는 찾지 못했는데, 지금 시점에서 조사를 하면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긍정이 40%가 넘어가지 않을지 기대되는군요.

 원문은 여기 에서 다운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저출산율만큼 심각한 20대 성비 불균형 문제

2010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연도별/연령별 성비 추이입니다.
 20세 미만에서는 조사연도에 상관없이 남아선호가 두드러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1985년 ~ 1995년 사이의 남아선호는 정신이 나갔다고 할 수준이었죠. 좀 더 자극적으로 가공한 통계자료를 살펴보겠습니다.

 2010년 기준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 31.8세, 여성 28.9세 이므로 2.9세 차이가 벌어집니다. 일반적인 배우자 상대는 남성보다 여성이 3세정도 어리다는 거죠. 지금 20~24세가 30대가 되는 10년 후에는 헬게이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서 20대 남성분들의 밤잠을 설치게 할 통계자료를 하나 더 보여드리자면

 30대 여성 중 미혼 비율이 20%를 넘었고, 남녀간 미혼율 격차도 꾸준히 벌어져가고 있다는 겁니다.

 물론 사회 구성원들이 무기력하게 이런 사태를 관망만 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2010년 국제결혼 건수를 보면 외국인과의 결혼은 34,200건이었고 [한국 남 : 외국 여] 가 26,300건 [한국 여 : 외국 남] 이 8천건이었습니다. 당해년도 결혼이 326,000 건이었으니 전체 혼인 중 10.5%가 국제결혼인 셈입니다. 한국 남성과 결혼한 외국인 여성 국적을 보면 중국 36.6%, 베트남36.6%, 필리핀 7.3%로 전체의 80.5%를 차지합니다. 이외에 일본/미국 여성과 결혼한 한국인 남성은 국제결혼의 5.9%로 아시아권 저소득국가에서 신부를 수입해오는 현상이 두드러 진 것이고, 이는 성비차이에서 발생하는 결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국제결혼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사태가 벌어진 원인이야 부계사회에서 비롯된 남아선호 사상이라고 중학생만 되어도 간단히 대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원인을 좀 더 깊숙히 파고들면 사회의 어두운 면이 나타나지요. 아들 낳게 해달라고 정한수 떠놓고 빈다고 실제로 아들만 태어나는 일은 없습니다. 산부인과에서 딸인것이 판명되면 적극적으로 임신 중절을 했기 때문에 이 정도의 성비가 벌어졌다고 봐야 합니다.

 좀 더 디테일하게 분석해보자면
 셋째 이상이 딸이면 낳지 않고 중절하고, 아들이면 낳았다는 것이죠.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산부인과의 성감별을 제한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대놓고 알려주진 못하고 은어나 제스쳐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만 그것도 가능한한 단속했어야 했습니다.

 성비 불균형의 유산은 20대에서 30대 초반까지의 남성들이 고스란히 물려받아 겪고 있습니다.

 글을 작성하기 전에 두 시간정도 90년대 조선일보 DB를 뒤적거리다 결국 못 찾고 포기한 기사가 있습니다. 97년에 읽었던 것인데 결혼 적령기 여성들이 선호하는 남성형에 대한 것으로, 키는 180이상으로 큰 것 보다 173~175정도가 좋고 호감형 외모에 자상한 사람을 선호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도경씨 루저 해프닝을 생각해보면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일이죠. 참고로 그때나 지금이나 결혼 적령기가 시작되는 20대 후반 남성 평균신장은 2cm 차이도 나지 않습니다. 최근 TV 프로그램에서 비합리적인 남/녀 관계를 다루는 것 등도 여권 신장이 바람직하지 않은 형태로 나타난 예가 되겠죠.

 다행이도 한 때 111을 뚫었던 0-4세 영아 성비는 2010년에 106까지 떨어졌습니다. 남/여 사망율 성비를 보면 신생아에서 1.4, 1-9세 사이에서 1.3, 10-19세 사이에서 1.7 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성년이 된 이후에는 성비 차이가 줄어든다는 것을 보면 다음 세대에는 문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1985~2000년 출생자들의 111을 뚫어버린 성비 문제는 기다린다고 해결될 사안이 아닙니다. 국제 결혼으로 흡수되는 불균형에도 한계가 있고, 결국에는 다수의 비자발적 독신 남성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독신 남성에 대한 사회 복지를 준비해야 되는 상황인데 여권은 긍정적으로나 부정적으로나 지속적으로 신장되는 추세고 이것이 사회 계층간 갈등으로 발전할 여지가 높다는 겁니다.

 차기 대선주자는 통일, 출산율, 복지, 실업률, 경제성장 정책 못지 않게 이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고민해야 되며, 10대와 20대들은 이 부분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겁니다.

오늘 저녁은 볼로냐 소스를 곁들인 볶음콩국수


 ... 라는건 거창한 얘기고

 유통기한 나흘 넘긴 콩국수가 냉장고에서 뒹굴거리고 있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나머지 1.5인분쯤 되는 면을 팔팔팔 끓인 후 완제 볼로냐 소스를 부어 (스파게티라는 건 면의 이름이기에 이 경우 스파게티 소스라는건 어폐가 있는 표현) 비벼먹었다.

 이탈리아 반도에서 아리랑을 부르고 있는 현지 여인이 연상되는 맛은 개뿔 ...

 실수로 찬 물을 부어버린 컵라면을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전자렌지 잠깐 넣고 돌리다가 잘 안돼서 냄비에 붓고 물 좀 더 넣었더니 싱거워서 마지못해 간장 한숫가락 따라부었을 때 나는 그런 맛. 정 궁금하면 직접 해보시길.

 배 고 프 고 아 까 워 서 꾸 역 꾸 역 밀 어 넣 었 지 만 두 번 다 시 먹 고 싶 지 않 아 ㅠㅠ

 차라리 애당초 면을 데쳐서 간장 좀 붓고 볶음 국수를 해먹고 말지 이게 뭔짓이냐.

갤럭시탭 vs 아이패드 한 달 실사용 요금 비교 (수정)

KT 아이패드 가격공개, 저렴해졌다!

두 기기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전화가 된다/안된다는 점입니다. 그러니 둘 다에 해당하는 데이터 전용요금을 위주로 비교하되, SK의 경우 특이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케이스가 있으니 그것도 같이 소개해보겠습니다. 16G 기기 기준입니다.

1. 가장 저렴한 요금제 : SKT T 로그인 Lite (1.5G 제공) vs SHOW 데이터 평생 2G (2G 제공) 사용시 실사용 요금
  ① 갤럭시탭 : 기기가격 729,000/24개월 (일시불이라 이자없음) + 데이터요금 24,000 * 1.1 (VAT) = 56,775원
  ② 아이패드 : (기기가격 693,600 + 채권보전료 3만원)/24개월 + 데이터요금 27,500 * 1.1 (VAT) - 할인금 17,600 = 47,750원

   ▶ 결론 : 한달 이용요금 아이패드가 9,025원 저렴.

2. 표준적인 요금제 : SKT T 로그인 레귤러 (4G 제공) vs SHOW 데이터 평생 4G (4G 제공) 사용시 실사용 요금
  ① 갤럭시탭 : 기기가격 729,000/24개월 (일시불이라 이자없음) + 데이터요금 29,000 * 1.1 (VAT) = 62,275원
  ② 아이패드 : (기기가격 693,600 + 채권보전료 3만원)/24개월 + 데이터요금 42,500 * 1.1 (VAT) - 할인금 19,800 = 57,100원

   ▶ 결론 : 한달 이용요금 아이패드가 5,175원 저렴.

3.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아이패드에는 없음. 이경우 24개월 기준.
  ① 갤럭시탭 : (기기가격 729,000 + 기기할부이자 729,000*5.9%)/24개월 - SKT스페셜할인 19,250원 + 55,000 * 1.1 (VAT) = 73,417 
   ▶ 결론 : 비싸다. T로그인 레귤러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만원 더 얹어서 무제한으로 쓰고 싶은 사람에겐 끌릴만 할지도. 무료통화 300분과 MMS 200건은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것으로 타블렛에서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미지수. 무료통화 300분을 다 쓸수만 있다면야 아이패드보다 훨씬 이득. 무료통화 300분은 32,400원에 상당.

4. SK그레이트울트라마하스페셜할인 특별 요금제
   ① 갤럭시탭 : (기기가격 729,000 + 기기할부이자 729,000*5.9%)/24개월 - 55,000 * 1.1 (VAT) * 50% (온가족할인30년짜리) = 62,417
   ▶ 결론 : 이 경우엔 아이패드를 포함한 어떤 요금제보다도 조건이 좋다. 무제한 데이터, 무료통화 300분, MMS 200건까지 쓸 수 있는데 아이패드 4G 요금보다 5,317원만 더 내면 된다.

 ※ 결론 : 온가족할인 50% 받을 정도로 SK 장기 우량고객이 아니라면 아이패드가 10% 정도 저렴합니다.




             그런데 저는 장기 우량고객이라 결국 갤탭으로 -_- ...

파이널 판타지 13 : 스토리 이해를 위한 가이드 :: 정보 ::


※ 이 자료는 파이널 판타지 13 한글판 내의 오토클립의 내용들, 일본어 위키피디아의 설정자료, 2ch 측에서 이루어진 토론들을 버무려서 편집한 것입니다.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부 개인적인 견해나 표현이 추가되었습니다. 추가사항이나 수정사항 접수되는 대로 검토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엔젤하이로에 외부링크 될 시에는 루리웹 링크가 아닌 http://milya.egloos.com 쪽으로 부탁드립니다.

태초에 펄스, 린제, 에토라라는 세 신이 있었습니다. 1)

펄스는 지상 세계를 발전시키고 싶어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아니마를 필두로 한 팔씨들을 만들었죠. 한편 린제는 인간들을 보호하고 번영시키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오펀을 중심으로 하는 팔씨들을 창조한 뒤 코쿤을 만들어 인간들을 그 안에 수용했습니다. 여신 에토라는 무언가를 만들거나 보호하기 보다는 두 신 사이의 중재자로 있기를 원했습니다.

지상 세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목적인 아니마에게는 오펀이 대량의 자원들을 끌어올려 코쿤의 유지보수에 사용하는 것이 곱게 보일리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관리하에 있던 르씨 중 팡과 바닐라를 선발해 소환수 라그나로크로 만들고는 코쿤을 공격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코쿤의 외벽이 깨진 것은 이 때 발생한 일로 중재자인 여신 에토라가 라그나로크가 된 르씨를 크리스탈로 만듦으로써 간신히 종결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후세에 묵시전쟁이라고 전해지며 원흉이 된 아니마 역시 에토라에 의해 잠들게 됩니다.

실체가 없는 팔씨인 오펀의 수족 역할을 맡고있는 팔씨, 발트안델스는 이 때 크리스탈이 된 르씨와 이적(異跡)에 잠든 아니마를 슬쩍 챙겨 임해도시 보덤 근처에 놔두게 됩니다. 네, 라이트닝과 스노우가 살고있는 그 보덤에 말이죠. 그러고는 코쿤 밖의 지상세계는 지옥이라고 주민들에게 거짓 정보를 퍼트립니다. 코쿤 주민들은 평온히 살고 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날벼락을 맞은 입장이었기 때문에 이 정보를 전폭적으로 신뢰하였을 뿐만 아니라 지상 세계인 펄스를 증오하게까지 됩니다.

600년의 시간이 지난 뒤 아니마와 크리스탈이 되었던 두 르씨가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아니마는 스스로 원해서 전쟁을 멈추고 긴 잠에 빠졌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신이 들었을 때도 잔뜩 약이 올라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코쿤 파괴를 위해 보냈던 르씨 중 한 명은 낙인이 변질되어 더이상 쓸모가 없어졌고 다른 한명은 파괴적인 사명은 싫다면서 도망을 가버립니다. 이에 아니마는 흥미삼아 이적에 찾아왔던 소녀인 세라에게 낙인을 찍은 뒤 전투능력을 갖춘 인간을 불러들여 르씨로 만들기 위한 미끼로 사용하게 됩니다.


아울러 오펀측에 속한 팔씨인 쿠자타는 적 진영의 르씨인 이 둘이 자신의 목전에 갑자기 나타난데 대해 깜짝 놀라 방어 행동으로 어린아이인 닷지를 르씨로 만들어 탐색능력을 부여한 후 아니마의 르씨를 찾으라는 사명을 부여합니다.

이후 아니마는 계획대로 분노한 라이트닝 일행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하고 이들 전부를 르씨로 만들어 코쿤 파괴의 사명을 부여합니다. 

게임이 진행되며 발트안델스와 시드 레인의 발언에 의해 실은 오펀을 비롯한 코쿤을 지탱하고 있는 팔씨들도 코쿤이 멸망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자신을 창조한 신인 린제가 인간을 보호하고 육성하라는 사명만을 남기고는 사라져버렸기 때문이죠. 신이 원한대로 오랜 세월동안 인간들을 지켜왔지만 잘했다 못했다 아무런 피드백도 받지 못한채 버림받았고, 대체 언제가 되어야 신이 다시 찾아올지 기약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인내심에 바닥이 난 겁니다. 게다가 인간이 신이 정해진 질서를 벗어나서 서로 전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고 환멸을 느꼈다고 하죠.

그래서 오펀은 신을 불러 이 세상을 리셋시켜 달라고 말하기 위해 신에게 연락할 수단을 찾게 됩니다. 인간이 죽으면 되면 그 영혼이 문을 통해 신이 있는 저쪽 세계에 가게된다는 기록으로부터 출발해서 충분한 수의 인간이 죽어 한꺼번에 영혼이 대량으로 유입되면 문이 열리고 신이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죠. 과거 아니마가 코쿤을 공격했을 때 파괴되도록 방치하지 않은 것은 인간의 숫자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잠든 아니마와 라그나로크였던 르씨들을 거둬들여 코쿤 내에 보존해 둔 것도 인구가 늘었을 때 다시금 코쿤 멸망을 일으키기 위해서였죠.

발트안델스는 라이트닝 일행이 라그나로크가 되는 것만을 기다리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다른 쪽으로도 손을 써둡니다. 시드 레인즈 준장을 르씨로 만들어 경비대의 일부를 反 성부세력으로 결집시켰고, 아니마에 의해 르씨가 된 이들에게 협력하도록 명령합니다. 막판에는 시드가 反 성부세력을 배신한것처럼 꾸미고 모든일의 원흉이 오판에게 있다는 정보를 흘려 팔씨들에 대한 반란을 획책하죠.

자초지종을 알게 된 라이트닝 일행은 팔씨에 의해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코쿤의 시스템을 붕괴시키기 위해 떠납니다. 大神 펄스에 의해 창조되었기 때문에 그랑=펄스라고 명명된 지상세계는 소문과 달리 악마들이 사는 지옥이 아닌 인간들이 살았고, 아직도 꽃과 나무가 자라는 땅이라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코쿤의 팔씨를 제거하는 것은 곧 코쿤의 멸망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지상 세계에 처음으로 발을 딛은 코쿤 출신, 라이트닝 일행이 과일을 먹으며 생활했던 것처럼 인간은 코쿤 밖에서 팔씨의 도움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죠. 각고의 고생 끝에 라이트닝 일행은 코쿤 진영 팔씨의 두목 격인 오펀까지 다다르게 됩니다. 최종결전을 치른 후 팡과 바닐라는 코쿤의 파괴가 아닌 보호를 위해 스스로 라그나로크가 됩니다. 그러고는 팔씨들의 소멸과 함께 지상에 추락해서 그대로 붕괴할 상황에 처한 코쿤을 구하는 크리스탈이 됩니다.

* 엔딩 후 남는 의문들

① 오토클립 내에 메뉴인 단장에 의하면 소환수는 절망한 르씨에게 구원을 내리는 여신인 에토라의 선물입니다. 600년전 다른 신들이 이 세계를 버리고 떠난 뒤에 오판과 아니마, 두 펄씨간의 전쟁을 막은 것도 여신 에토라였죠. 그러면 여신 에토라는 아직 이 세상 어딘가에 남아있는 것일까요?

② 코쿤의 팔씨인 오판과 지상세계의 팔씨인 아니마의 목적은 같습니다. 자신을 버려두고 떠난 신을 찾아내는 것이죠. 세상 어디엔가 그들과 자신을 이어주는 문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단장 13번째에 기록된 " 대신 펄스의 아이는 땅을 찢어 물질의 영역에서 문을 찾는다. 재앙의 신 린제의 아이는 생명을 죽여 영혼의 영역에서 문을 찾는다." 라는 비유 그대로 땅을 파헤치거나 사람들을 죽여서 신의 세계와 통하는 문을 찾아내려고 하죠.

그런데 오판을 비롯한 빌드안델스 등 코쿤의 팔씨들은 인간들이 골육상쟁하는 모습을 보니 한탄스러워 신을 불러 세상을 리셋시켜버리려고 한다고 몇 번에 걸쳐 말했습니다. 사실 코쿤과 지상세계간의 전쟁이 벌어진 것은 인간과 인간사이의 갈등이 아닌 팔씨와 팔씨사이의 갈등임에도 불구하구요. 

그런 연유로 오펀측에서 말했던 인간에 대한 실망 운운은 팔씨 자신이 신을 만나고 싶어서 둘러댄 그럴듯한 이유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③ 단장을 읽다보면 " 팔시는 외적과의 싸움에 대비해 많은 아크를 만들었다 한다. 외적이란 코쿤의 악마인가? 그러나 아크의 전설은 코쿤이 태어나기 이전부터 있었다. 도대체 외적이란 무엇이냐? “밖”으로부터 무엇인가 오는건가? " 라는 언급이 있습니다. 이 말은 파이널 판타지 13의 배경이 되는 세계 밖에도 적이 존재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그 세계가 문을 통해서 연결되는 건지 어떤지 추가적인 언급은 없습니다.

파이날 판타지 13 베르서스와 아기토가 공개되면 아마도 이 외적들이 사는 세계에 대한 설명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베르수스에는 "대결", "방향을 바꾸다" 등의 의미가 담겨있으니 만큼 외적들의 세계가 이야기의 본 바탕이 될 가능성도 높겠죠. 또는 코쿤이 추락한 세계에서 나름대로 다시 번영을 시작한 인간들과 다시 찾아온 신에 대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죠. 아크의 비밀을 풀어놓지 않은 것은 차기작을 위한 복선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④ 라이트닝 일행에게 있던 르씨의 낙인은 엔딩 중에 사라지게됩니다. 대체 무엇의 영향으로 르씨의 낙인이 사라진 걸까요? 그들에게 있던 낙인은 아니마가 건 것으로 최종결전에서 저하늘의 별이 된 오펀과는 무관합니다. 실은 라이트닝 일행을 르씨로 만든 것은 오펀이라는 숨은 설정을 기대하기도 힘든 것이 오펀은 자기가 골라잡은 르씨에게 코쿤이나 자기 자신을 파괴하라는 명령을 내릴 수 없습니다. 그게 가능했다면 진작에 시드 레인즈를 시켜 코쿤을 끝장냈겠죠.

이적이 파괴되며 소멸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실은 남들 모르게 살아있던 아니마가 코쿤이 추락하면서 덤으로 같이 죽게 되었다는 개그 설정은 아닌 것 같은데 단순히 해피 엔딩을 위한 연출인 걸까요?

1) 이 세 신 이외에도 다른 신이 더 있을 가능성이 언급되나 구체적인 이름이 언급된 것은 이 셋 뿐입니다.


굉장한 적을 만났다. 아내다. 너같은 적은 생전 처음이다.


 굉장한 적을 만났다. 아내다. 너같은 적은 생전 처음이다. by Byron

 여러 커뮤니티에 결혼관련 명언으로 돌아다니는 내용으로 출전은 2ch 관련 글을 번역하는 리라하우스 제 3별관입니다.

 결혼과 독설이라는 제목의 글에 수록되었죠. 꽤 재치넘치는 문장이라 원문이 뭔지 궁금해서 일본웹을 뒤적거렸더니

 ずいぶん敵を持ったけど、妻よ、お前のようなやつははじめてだ。
 
 라는 글이 나오네요.
 
 직역하자면 "많은 적이 있지만, 아내여, 너같은 녀석은 처음이다" 인데 리라하우스 쪽에서 번역된 표현이 원문의 의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훨씬 맛깔납니다.

 여기까지 찾아보니 더더욱 궁금증이 생겨 저 일본어 원문에 해당하는 영어 문구는 무얼지 검색을 해봤습니다. 

 정확히 일치하는 문장은 없으나 LINES ON HEARING THAT LADY BYRON WAS ILL 라는 시의
 
 I have had many foes, but none like thee 라는 부분이 원문에 해당할것이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심심하신신 분을 위해 전문을 소개해 드리자면

열려랏!

 Lines, On Hearing That Lady Byron Was Ill

 And thou wert sad -yet I was not with thee!
And thou wert sick, and yet I was not near;
Methought that joy and health alone could be
Where I was not -and pain and sorrow here.
And is it thus? -it is as I foretold,
And shall be more so; for the mind recoils
Upon itself, and the wrecked heart lies cold,
While heaviness collects the shattered spoils.
It is not in the storm nor in the strife
We feel benumbed, and wish to be no more,
But in the after-silence on the shore,
When all is lost, except a little life.

I am too well avenged! -but 'twas my right;
Whate'er my sins might be, thou wert not sent
To be the Nemesis who should requite -
Nor did heaven choose so near an instrument.
Mercy is for the merciful! -if thou
Hast been of such, 'twill be accorded now.
Thy nights are banished from the realms of sleep! -
Yes! they may flatter thee, but thou shalt feel
A hollow agony which will not heal,
For thou art pillowed on a curse too deep;
Thou hast sown in my sorrow, and must reap
The bitter harvest in a woe as real!
I have had many foes, but none like thee;
For 'gainst the rest myself I could defend,
And be avenged, or turn them into friend;
But thou in safe implacability
Hadst nought to dread -in thy own weakness shielded,
And in my love which hath but too much yielded,
And spared, for thy sake, some I should not spare -
And thus upon the world -trust in thy truth -
And the wild fame of my ungoverned youth -
On things that were not, and on things that are -
Even upon such a basis hast thou built
A monument whose cement hath been guilt!
The moral Clytemnestra of thy lord,
And hewed down, with an unsuspected sword,
Fame, peace, and hope -and all the better life
Which, but for this cold treason of thy heart,
Might still have risen from out the grave of strife,
And found a nobler duty than to part.
But of thy virtues didst thou make a vice,
Trafficking with them in a purpose cold,
For present anger, and for future gold -
And buying other's grief at any price.
And thus once entered into crooked ways,
The early truth, which was thy proper praise,
Did not still walk beside thee -but at times,
And with a breast unknowing its own crimes,
Deceit, averments incompatible,
Equivocations, and the thoughts which dwell
In Janus-spirits -the significant eye
Which learns to lie with silence -the pretext
Of Prudence, with advantages annexed -
The acquiescence in all things which tend,
No matter how, to the desired end -
All found a place in thy philosophy.
The means were worthy, and the end is won -
I would not do by thee as thou hast done!

접기

초월번역이란 이런것! 의 좋은 사례가 되겠습니다.

※ 글 쓰는 김에 엔하위키 결혼관련명언집에도 각주해설 달아놨습니다.


서울시의 정신나간 아파트 가격.

작년 11월에 모처에 올렸던 글입니다. 현 상황을 생각해보면서 읽으면 재미있습니다.

-------------------------------------------------------------------------------

이하는 지난 일요일에 있었던 일을 간단히 재구성 한 것입니다.

"너 지금 시간 되니? 이번에 이사올 집 와서 벽지, 장판, 욕실 타일 어떻게 교체할 지 얘기해볼래?"
"알았어요. 고모"

       .......... (장소이동 후) ...........

"우와 아파트 제대로 낡았다. 대체 몇 년 된 집인가요?"
"86년에 분양한거니까 24년 됐네"
"으 ... 역시.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오는데 삐그덕 소리 나더라구요. 이래서야 무서워서 살겠어요?"
"밖이 좀 낡아서 그렇지 집안은 괜찮아. 지금은 전에 살던 사람들이 8년동안 살아서 집이 좀 허름한데 도배하고 전등 교체하면 분위기가 확 바뀔거야"
"그래도 이건 좀 심하게 낡았는데요. 전세금 1억 3천이면 구로나 금천 쪽에 지은지 10년 미만인 아파트 전세를 구할 수 있을텐데"
"여기가 그래도 마포구 성산동이라 교통도 좋고, 월드컵 경기장과 맞닿은 아파트라 주변 시설도 좋아. 마트도 걸어서 갈 수 있어"
"마트야 구로나 금천 쪽도 많고, 거기도 요새 공단 빠지고 디지털 단지 들어오고 하면서 동네 분위기 많이 좋아졌어요"
"들어오기 싫으면 말아라. 여기 인기 좋아. 지금 아파트 매매가가 26평 기준 5억정도 해"
"뭐라구요?!"

      .......... (Blah Blah Blah) ..........

"아파트는 일반 주택하고 달라. 경비실도 있지, 주차장도 있지, 거기다가 팔면 바로 현금화 할 수 있는 현금 자산이야."
"에, 그래도 아파트 나이가 건축물로 치면 할아버지 수준이고. 재개발 가능성이 있다곤 해도 확정된 건 아닌데다가 서울시 인구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면 이런 낡은 아파트 가격 부터 떨어질 것 같은데요"
"얘가 얘가 나이만 먹었지 세상 물정을 모르네. 도심지역 아파트는 오르면 올랐지 절대 떨어질 리 없어. 거기다가 5억이라는 가격은 건물 가격이 아니라 대지 가격이야"
"에? 어처구니 없어. 아파트 대지면적을 가구수로 나누면 얼마나 된다고. 거기다 여긴 시영이라서 대지 임대료가 따로 들어갈리도 없잖아요"
"너는 은마아파트가 땅값때문에 그가격이라고 생각하니?"

상황을 요약하면 고모가 재개발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기 위해 구입한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가게 됐는데, 지은지 24년이 넘은 아파트라 집안 여기저기 수선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이사갈 집에 찾아가서 수리 견적을 냈습니다. 그리고 점심을 먹으며 이런 얘기를 계속 했습니다.

예전엔 납득하지 못했으나 서울에 살게된 지 10년이 넘은 지금엔 저 정신나간 집값을 이해는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울시 집값은 건축 비용에 서울 시민으로 살려면 내야 하는 보이지 않는 주민세를 더해서 산출되는 가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서울은 대한민국 어디보다 문화, 교육, 의료, 레저, 쇼핑 시설이 발달해 있고 일자리가 많습니다. 그런 프리미엄을 누리기 위해서 도심에 가까우면 가까울 수록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지요.

그런 시각으로 볼 때 강남, 서초, 송파, 목동은 (사)교육세를 내는 것이고 역세권은 교통세를 내는 것이고 쇼핑 타운이 들어오며 집값이 상승하는 곳은 소비세를 땡겨서 내는 것입니다.

그건데 지난 대화로 깨닫게 된 사실이 한가지 더 있습니다. (수도권) 아파트는 적금이나 마찬가지 (가지고만 있으면 계속 증가하는 자산이고, 언제나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라는 확신이 붙어 눈에 보이지 않는 세금을 넘어서는 가격이 붙어도 모두가 수긍하고 있는 것이더군요. 그리고 그 확신을 유지시켜 주는 정당에 표를 던집니다. 정치인들은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구요.

서울은 괜찮은 곳입니다. 저도 대학이 서울이었고, 지금 직장도 서울이며, 현 거주지도 서울입니다. 그런데 그 괜찮음이 24년된 아파트에 5억씩 내도 괜찮다는 정도는 아닙니다. 저 집값 때문에 무주택 세대주들은 월 수령액 300만원 (연봉으로따지면 4200~4500은 될겁니다) 을 받아도 늘 생활비에 쪼들려야 합니다. GDP의 2배가 넘게 벌어들여도 결국 집이 그것을 다 흡수해버립니다.

아파트는 곧 현금이라는 인식은 서울 프리미엄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위에 존재합니다. 그러하기에 연봉 3천대인 직장인이 2~3억이나 되는 은행 빚을 지면서까지 집에 돈을 씁니다. 그러고서 나는 분양을 받아 서울에 집이 있으니 인생을 절반쯤 성공했다고 자위하죠.

그런데 서울 프리미엄과 유사한 혜택을 주는 다른 생활지역군이 등장하면 높은 비용이 드는 서울 프리미엄은 흔들리게 되어 있습니다. 아파트는 현금이라는 인식을 흔들어줄 다른 계기 (은행 금리보다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낮아지는 순간) 가 발생해도 사상누각이 될 가능성이 높죠.

그러하기에 이명박 대통령은 그 시발점이 될 수 있는 세종시를 건설하지 않으려 합니다. 너무나 정치적이고 (그의 입장에선) 현명한 선택인 것이죠. 저는 무주택 세대주인데다가, 서울 프리미엄이 무너져도 아쉬울 것이 없는 지방출신 서울시민이기 때문에 서울 프리미엄을 조금이라도 약하게 할 가능성이 있는 세종시 건설을 적극 지지합니다.


북한 주민 상당수가 북한 전역에서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를 시청하고 있다고 합니다.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009/h2010090202313521950.htm
( 배경 지식 없이 쉽게 읽히고 재미있는 기사니 일독을 권합니다.)

'북한 주민 상당수가 북한 전역에서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의 기사가 9월 2일에 등록되었습니다. 이는 8월 24일에 열린 현대북한연구회 창립10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통일연구원 강동완 연구위원이 발표한 '영상매체의 유통경로와 북한주민의 의식변화'라는 논문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http://imnews.imbc.com/fullmovie/fullmovie05/child/2686225_6631.html
( 링크를 클릭하시면 강동완 연구원이 발표하는 영상을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

  "시장의 확대는 자연적으로 정보 확산이라는 파급력을 갖고 북한 주민들의 의식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남한 영상매체 유통이 북한 사회 전반의 변화 매개체로서 동력을 발휘할 수 있다" 라는 내용이 주요 골자인데요, 이 연구의 문제점은 곧 이화여대 박영자 연구교수에 의해 지적되었습니다.

http://imnews.imbc.com/fullmovie/fullmovie05/child/2689905_6631.html

연구대상이 33명으로 소수이며, 남한의 드라마들은 다수가 남한 주민의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보다는 상류층을 소재로하여 대리만족을 추구하는 식의 내용이며, 지엽적으로는  '가을동화'(13명)와 '천국의 계단'(11명) 등이 인기 드라마로 꼽혔는데 배우의 인지도는 최지우와 배용준(겨울연가), 이병헌, 김태희 등이 더 높으니 연구결과에 모순이 있지 않냐는 것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학술 발표회 전에 강동완 연구원의 연구와 비슷한 내용이 수록된 기사가 뜬 적이 있습니다.

http://www.segye.com/Articles/NEWS/SOCIETY/Article.asp?aid=20100614004073

탈북 청소년 과반수가 北서 남한방송을 접했다는 내용입니다. 탈북 청소년 학교인 한겨레중고교 학생 14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이라 조사대상이 좀 더 많습니다. 여기서도 ‘남한 방송 매체를 얼마나 자주 보았는가’란 질문에 40명은 ‘보고 싶을 때면 언제나’라고 답하여 '북한 주민 상당수가 북한 전역에서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는 강동완 연구원의 발표내용과 유사한 답변이 나옵니다.

2009년에 경기개발연구원의 최용환 연구원이 작성한 "북한사회의 변화 전망과 대북 정책의 방향" (링크가 너무 길어 제외했습니다. 전문은 보고서 명을 긁어서 구글에서 검색하시면 무료로 열람할 수 있습니다) 이라는 보고서에 '국가 통제 영역 외부에 비공식 영역이 발생하고 있다' 라는 언급이 나옵니다.

도덕이나 윤리시간에 배우셨듯이 북한은 기본적으로 배급제 사회입니다. 공동생산, 공동분배라는 공산주의의 기본을 착실히 지키는 나라였기에 시장이 성립할 수 없었죠. 하지만 현재 북한내에는 300여개소의 시장, 전문장사꾼 70만명 이상이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민들의 변화 압력을 국가가 수용했기에 나타난 현상이죠.

하지만 철저히 이를 관리하기 위해 정부측에서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40세 미만 여성에게 장사를 금지시킨다던가, 식량등의 품목에 대한 가격 제한, 의약품이나 금 등의 거래 단속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한 시장과 다른 지역의 시장 사이의 거래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문석 (2007) "북한의 시장과 시장경제" 등의 언급에 의하면 북한 내에는 이미 비공식적인 '전국 시장' 이 성립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로 인하여 1990년대 말의 식량 부족으로 인한 대량 아사사태가 요 근래의 흉작에도 불구하고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공식 영역' 이 정부에서 수행할 수 없는 일을 해낸 것이죠. 남한 방송이 북한 주민 사이에서 널리 유행한다는 일련의 연구 결과도 이 '비공식 영역'의 영향으로 성립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북한 사회가 폐쇄적이고 (지도층 레벨이 아닌 일반 시민 레벨에서는) 맛이 간 사회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남한에서 쌀이건 햇반이건 지원이 들어가면 상당부분은 저 '비공식 영역' 을 통하여 유통될 가능성이 있고, 출처도 알음알음 전달될 수 있겠죠. 다만 북한의 통제가 아직은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기에 '비공식 영역'이 여론을 형성하는 힘이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중에도 북한 사회는 계속 변하고 있습니다. 정권 승계를 하기 위해서 대내외 적으로 드러내놓고 호들갑을 떠는 이유가 그것이겠죠. 우리도 호불호나 가쉽 선에서 통일 문제를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일련의 연구결과들을 교육 현장에 반영해서 북한의 현재 상황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1 2 3 4 5 6